“나는 스스로 결정했다” - 젊은이들을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Apr 21, 2023
“나는 스스로 결정했다” - 젊은이들을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IKON.MN
2016년 7월 28일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세계를 알아가거나 우리 사회를 건전하게 평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예술, 영화 및 음악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것들, 즉, 인간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 “나는 스스로 결정했다”를 변역하신 철학자, 작가, 정치학자, 도서 변역 프로젝트 주관자 몰로르-에르덴과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도서 소개:
한국의 유명한 소설가 김영하의 글은 새로운 시대의 독특한 구성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 책으로 한국의 '문학동네 작가상'을 수상했다. 이 소설 "나는 스스로 결정했다"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체코어, 네덜란드어, 폴란드어, 터키어, 중국어 및 베트남어로 번역되었으며 이번에는 몽골어로 번역이 되어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출간된 그 주에 "인테르놈" 매장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어 성공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설 “나는 스스로 결정했다”는 한국 소설인데요, 이 책을 번역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일반적으로 몽골 사람들은 한국인들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 시골이나 유목문화 등의 이야기를 하고 현대적이지 않다는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몽골인들은 세계의 지식과 교육을 배우거나, 한국인과 같은 수준에서 이야기하고 협력할 능력이 없는 것 같은 이해를 주고 왔죠. 모국에서 일을 하고 생활할 수 없는 수천 명의 젊은이들이 한국에서 육체적 노동을 하면서 그 사회와 갈등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우리에 대한 평판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이제 그것을 바꿀 때가 되었습니다.
몽골인들은 생계를 위해 한국에 가기도 하지만, 한국인들도 마찬가지로 이미 몽골에 알려졌고, 한국식 생활 방식이 거의 일상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느 시골 목동이 몽골 풍습 보다 한국 영화를 이야기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또 한국 식당에 가고, 한국에서 수입한 옷을 사 입고, 한국 포터 차들이 시골에서 다니고, 지금 처럼 한국 커피숍 체인점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습니다. 마치 한국에 있는 뜻한 느끔을 받지 않습니까.
그런데 한국 젊은이들과 몽골 젊은이들의 다른 점이 무엇인가요? 지금 우리는 그들과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영화를 보고, 같은 노래를 부르고, 듣고 있습니다.
이 책은 몽골 문학에 장편소설을 처음으로 도입하고 혁명을 일으킨 최초의 책입니다.
이 책은 몽골 문학에 장편소설을 처음으로 도입하고 혁명을 일으킨 최초의 책이다.
사회주의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세계의 여러 소설을 번역해 오긴 했지만 부족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소설이란 인생의 철학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은 소설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물론 한국 작가가 쓴 도서이긴 하지만 세계를 소개하는 책, 예술, 영화, 음악을 통해 무엇을 경험할지, 외국인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그 사람들은 무엇을 생각하는지 등을 소개하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또한 한국 젊은 사람들의 삶과 감성도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을 외국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같은 사람 입니다. 밖에서 걸어다니고 있는 한국 젊은 사람과 여기 앉아있는 몽골 젊은이는 가진 이름이나 여권만 다를 뿐 옷, 헤어스타일,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 다 똑같아요.
-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소설을 그렇게 많이 읽는 것 같지 않아요.
-저는 소설을 번역하겠다기 보다는, 책이 얼마나 좋은지, 특히 소설이란 어떤 것인지를 많은 젊은이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중국, 프랑스 등 전 세계의 사람들이 소설을 읽고 세상을 보는 시각을 더 넓혀 갑니다. 소설은 과학 작업과 동일합니다. 그래서 소설을 읽는 사람은 연구자처럼 공부하고 논의해야 한다. 그런 다음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이해해야 합니다. 게다가 알파벳을 안다고 해서 책을 읽었다고 말하는 것은 부족합니다. 이해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논의 끝에 누구나 똑같이 이해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소설 “나는 스스로 결정했다”는 세계 소설, 세계화된 소설입니다.
소설 “나는 스스로 결정했다”는 세계 소설, 세계화된 소설이다.
우리는 몽골 사람들이 소설 쓰는 것을 배웠으면 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번역했습니다. 정밀한 관계, 갈등, 선과 악, 전체적인 상황을 글로 써 내는 몽골 사람이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철학적 책이고, 아요르장은 개인적인 의견일 뿐입니다. 개인의 의견이 필요한 사람은 있을까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인생의 철학입니다.
-"나는 스스로 결정했다", 저는 이 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그 내용에도 점점 빠져 가고 있어요. 이 책에 대한 제 감정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고, 문서로 남기기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가님이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 저는 독일어로 읽었습니다. 그때 바로 "참 좋은 책을 읽었네. 번역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감정 때문이 아니라 오랜 경험에 의해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저는 수년 동안 해외에서 생활하고, 일하고, 여행한 세계화된 사람입니다.
-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뒤에는 어떤 의미가 숨어 있습니까?
- 전반적으로 이 책은 오늘의 젊은이들이 어떻게 자신을 찾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인물은 인물일 뿐이입니다. 그 배경에는 한국 사회가 보입니다. 그러나 독자가 그 인물들을 통해 사회에서의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현재 사회를 보여 주는 책입니다. 울란바토르에도 이 책의 인물들과 같은 사람들이 다니고 있을 겁니다. 울란바토르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삶, 즉 항상 우리 눈앞을 지나가는 그 삶입니다.
물론 우리는 소설 문화가 없기 때문에 처음 읽을 때 이상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 책을 읽고 번역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책이 없으면 인생은 지루합니다. 인간이 하는 일은 먹고, 마시고, 놀고, 자는 것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책 읽을 때 자유를 느낍니다.
고르키는 책이 세상을 보는 창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은 인간의 세계입니다. 인간의 세계는 사랑, 감정, 인간의 정신 상태, 잠재 의식 및 의식 사이의 갈등입니다. 책에서 많은 것을 배울 것입니다.
책이 없으면 인생은 지루하다.
번역에 대해 말하자면, 전문가가 아니거나 철학을 모르면 소설이나 철학 서적을 번역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오늘날 몽골에서는 책을 잘못 이해하고,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을 책벌레 취급하는 것은 사회를 보지 못하는, 눈과 귀가 멀고 감각 없는 일반 대중의 개념입니다. 몽골이 그런 일반 대중으로 가득 차 있어요. 그래도 우리가 세계의 두 거대국 사이에서 마음대로 살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을 책벌레 취급하는 것은 사회를 보지 못하는, 눈과 귀가 멀고 감각 없는 일반 대중의 개념이다.
책 출판 과정은 전문가의 감독을 받아야 합니다. 지금 이상한 글을 써 놓고 출간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이것이 큰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집을 지을 때 전문적인 감독을 받습니다. 다치면 병원으로 가야 하잖아요. 그러나 지금 책에 대한 높은 수준의 감독이 부족하기 때문에 누군가가 잘못된 책을 읽으면 뇌에 손상이 생깁니다. 이런 경우 누가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가 명확하지 않아 큰 범죄나 마찬가지입니다. 뇌는 석고를 바를 수 없습니다 .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의 눈과 귀를 열어주기 위해 우리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이 책을 통해서 라는 말씀이시죠?
- 저는 17번째 책을 출간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젊은이들 중에서 지식인이 될 수 있는 착실한 젊은 사람들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식인이 많아지고, 중산층이 등장하면 일반대중은 없어지게 됩니다.
- 책 오픈식은 어땠나요? 독자들의 소감이 오고 있습니까?
- 오프닝이 굉장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몽골인들이 이 정도 지적인 수준에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얼마 전에 독자인 한 소녀가 "지금까지 책을 보면 조금 읽다가 말거나, 한번 보고 그냥 버려버리곤 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기뻣고 계속 웃었다. 몽골어로 이렇게 아름답고 상상이 되도록 써주셔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독자는 “지금 한국에 가고 싶다. 예전에는 한국에 있을 때 늘 상처받고 화나고 비관적이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한국에 다시 가서, 사람들을 다른 시각으로 보고, 대하고, 대화하고 싶다.”고 했어요.
- 책을 번역하실 때 무엇을 가장 중요시 하셨나요?
- 우리는 몽골식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본 저자가 21세기를 위해 책을 썼기 때문에 우리도 쿨하게 번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몽골 작가들을 보면 대체로 과거에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그들의 썼다는 소설이라는 책을 보면 삷과 동떨어져 있고, 사회에 대한 아무런 비판이 없고, 자신의 미신적이고 개인적인 막힌 의견을 책으로 써왔습니다. 따라서 이 소설은 몽골에서 최초로 혁명을 이루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몽골어로 상상이 가능하도록 번역한다는 것은 매우 다른 일입니다.